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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의 대화]해골바가지 두드리면..최동호. [현대시] - 신지혜  
 

등록일  2005-08-16 20:42:28
조회수  19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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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 오피니언 > 사설



〈시와의 대화> 해골바가지 두드리면


세상이 화창하다




 






해골바가지 두드리면 세상이 화창하다



최동호




        


아침 딱따구리 계곡을
나무라듯 덩치 큰 나무를 흔드는데
졸면서 마당 쓰는 동자승 바라보고

 








빙그레 미소짓는 부처님
살풋이 감긴 눈빛
보이는 것이 있는 지 없는 지


법당의 큰스님 자기 해골 두드리는 소리
산과 계곡으로 퍼져나가
세상의 햇살이 아기 걸음마처럼 화창하다


 


 


 


*************


신 지 혜
  시인


 


  고즈넉한 절마당에서 목탁소리로 열리는 아침을 본다.空을 깨고
열리는 시작의 소리가 신선하고 청아하다. 한 道를 수신하는 큰스님의
목탁소리가 아침과 함께 삶을 깨우면서 부처의 자비심이 두루 편재한다.

 '법당의 큰스님 자기 해골 두드리는 소리'로 세상은 도량의 골짜기로 번져간다. '세상의 햇살이 아기 걸음마처럼 화창하다' 즉, 스님이 두들기는 목탁소리야 말로 자기자신의 해골바가지를 두들기는 것이라 비유한다.
 
 그 목탁소리가 세속의 골짜기로 널리 번져나감으로서 화창해지는 평정을 이시는 묘사한다. 또한 목탁소리가 여는 한 정경을 깨달음의 선적 시선과 사유로써 감지하며, 고요한 심연의 세계를 마치 수묵 담채화처럼 눈앞에 선연히 펼쳐 보여준다.


 최동호 시인 '중앙일보'신춘문예(1976)으로 평론 등단. 시집
으로 '황사바람''아침책상''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현대시의 정신사''시 읽기의 즐거움''인터넷 시대의 시 창작론'등이 있다.


 


 <뉴욕중앙일보>입력시간: 2005.8.3.13:10

>티벳 명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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