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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두리풀 [현대시] - 강세화  
 

등록일  2011-08-08 11:52:52
조회수  613회

족두리풀
강세화


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속내를
차마 말하지 못하고
낮은 자리에서

고스란히 살아 있는 심한 그리움을
차마 말하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눈치 없이 심장이 덜컹거리는 것이
누구 때문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대를 맘에 두고 나날이 애쓰면서
마침내 홀리고 싶은 속내를
차마 말하지 못하고

족두리풀이
가만히 꽃을 피우고
잎사귀 틈으로 하늘을 반기듯이

내놓고 표내기 겁나서
꿈꾸듯이
안타까이 빛나는 생각을 줄기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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